2025년 방영된 KBS <추적 60분>은 또 하나의 충격적인 고발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방송의 주제는 “무속 비즈니스의 실체”.
단순한 민속 신앙을 넘어 막대한 돈이 오가는 산업화된 무속 세계,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사기, 불안 조장, 약자 착취의 실태를 고발한 이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무속이 신앙이 아닌 ‘비즈니스’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힘들고 답답할 때, 어떤 기댈 곳을 찾습니다. 그중 하나가 무속입니다. 그러나 <추적 60분>이 조명한 현실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무속인이 절박한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 굿, 재회굿, 신내림 굿 등으로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비용을 요구하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공포감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방송은 무속 신앙을 이용한 상업적 사기 구조, 그리고 피해자들의 절망적인 증언을 중심으로 무속의 산업화가 초래한 사회 문제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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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 비용만 1억 원… 피해자 ‘경미 씨’의 고백
미국에 거주하던 경미 씨는 가족의 건강과 운명을 위해 한국에서 내림굿을 받기로 결심합니다. 무속인은 **“남편이 죽는다”, “딸도 신을 받아야 산다”**는 등 공포심을 심어주며,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대출과 친척의 도움을 받아 굿을 치렀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추가로 작두굿 비용 1억 원을 요구받았고, 신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는 경미 씨는 뒤늦게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무속인의 연기, 조작된 굿의 현장
<추적 60분>은 실제 굿 장면이 연출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미 씨는 내림굿 도중 무속인이 "누가 오셨냐"고 물었고, "개백창군이 오셨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울을 숨겨 놓고 “찾아보라”며 마치 신이 내린 듯한 연기를 유도하는 방식은, 신앙이라기보다 심리적 연출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과 감정까지 지배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 “사기꾼이 되지 않으면 돈 못 벌어” – 무속인의 충격 발언
취재진은 또 다른 무속인과의 대화에서 **“사기꾼이 되지 않으면 돈 못 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는 고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조언하며, 심지어 “가족 중 누가 죽는다”는 식으로 심리를 조작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무속이 신앙이 아닌 완전한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실제로 한 피해자는 총 1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무속에 지불했다고 밝히며, 정신적·경제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 방송과 유튜브 속 ‘가짜 무속인’의 등장
<추적 60분>은 최근 무속 콘텐츠가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현상도 지적했습니다.
일부 무속인들은 출연을 위해 돈을 지불하거나, 배우들에게 굿을 연기하도록 요청하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허구의 이미지를 진짜처럼 전달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왜곡된 콘텐츠는 정확한 정보 없이 절박한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 피해자를 늘리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 무속 사기의 주요 표적은 사회적 약자
-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 가정 문제로 고민하는 중년 여성
- 사업이 힘든 소상공인
이들은 모두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무속 사기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이 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큰 일이 생긴다”, “지금 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식의 강압적인 말은 그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 처벌이 어려운 현실, 왜?
무속 사기는 분명 사기지만, 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신의 뜻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무속 관련 사기 사건은 무죄율이 일반 사기 사건보다 훨씬 높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한국에는 무속업 등록제도나 검증 절차가 없어, 누구나 쉽게 ‘무당’을 자칭할 수 있습니다. 이 허술한 구조는 결국 또 다른 피해를 불러옵니다.
🧭 지금 필요한 건 제도적 대책과 사회적 경각심
<추적 60분>은 이번 방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합니다.
- 무속인에 대한 자격 검증과 등록제 도입
- 굿 및 상담 비용에 대한 표준화
- 무속 피해자에 대한 법률·심리 상담 지원
- 유튜브 및 방송 내 허위·과장 무속 콘텐츠 규제
무속은 분명 한국 전통문화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돈과 사기가 얽히면 그 본질은 훼손됩니다.
무속이 신앙으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정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합니다.
🙏 신을 빙자한 사기,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우리는 무속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사적 착취, 금전적 사기, 정신적 지배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추적 60분>은 이를 밝히며, 건전한 무속 문화와 사회적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신은 사람을 돕기 위한 존재입니다. 그 이름이 돈벌이 수단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