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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그날의 비극과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실

by peniputi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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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조용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2025년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가족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며 대한민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50대 가장 A씨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꾸리던 소규모 부동산 사업의 실패를 비관해 80대 부모, 50대 아내, 10대·20대 딸 두 명, 이렇게 총 5명의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 사건의 전말: 조용했던 가정, 끔찍한 선택

4월 14일 오전 9시 55분, A씨의 누나로부터 “동생이 이상한 말을 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자택에서 가족 5명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현장은 외견상 평온했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고, 우편함에도 밀린 고지서나 체납 통지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방과 거실에는 80대 부모, 50대 아내, 10대·20대 딸들이 차례로 숨져 있었고, 모두 외상 없이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수면제를 복용한 뒤,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메모도 발견됐으며, 이 안에는 “가족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도주 후 극단적 선택 시도… 광주에서 체포된 A씨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오피스텔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및 차량 번호판 인식을 통해 빠르게 동선을 파악했고, 15일 오전 11시 10분경 광주의 한 빌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였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즉시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 사업 실패가 불러온 참극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소규모 아파트 분양 사업을 하다가 ‘사기 분양’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되었고, 민사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극심한 압박감과 심리적 고립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경찰에 “가족들에게 이 빚을 남길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책임감’은 곧 끔찍한 선택으로 이어졌고, 사랑하는 가족 5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 법원 출석… 고개 숙인 채 침묵

4월 17일 오후, A씨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A씨는 흰 마스크를 쓰고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수갑이 채워진 손으로 빠르게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왜 가족을 죽였는가?”, “왜 광주로 도망갔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A씨는 단 한 마디의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구속 여부는 같은 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 이웃의 증언: “누가 사는지도 몰랐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피해자 가족은 너무 조용해 누가 사는지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딸들을 몇 번 마주친 적은 있지만, 주변과 거의 교류 없이 지낸 것으로 보였습니다.

A씨는 광주에서 사업을 하며 주말 부부 형태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에도 고립된 생활을 이어갔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극단적 책임감과 사회적 고립이 부른 비극

이 사건은 단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 참극입니다.
경제적 실패와 고립된 삶 속에서 누군가는 끝내 가족과 함께 죽는 것만이 해결책이라 믿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된 현실.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책임감은, 결국 가족을 해치는 비극으로 변질됐습니다.

사회는 그에게 다른 선택지를 줄 수 있었는가, 우리는 주변의 A씨들을 제대로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는가, 그 물음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

🙏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 없는 가족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은 채, 한 가장의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야 했던 다섯 명의 가족.
그들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회 전체의 방치 속에 사라졌습니다.

그들의 죽음은 ‘극단적 선택 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의 필요성을 강하게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사회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극단의 선택을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을 위한 사회적 경고 시스템, 심리상담 지원, 채무자 보호 제도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되새겨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오늘도, 서로를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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